연극_ 날보러와요

연극_ 날보러와요

 

이번 주말은 영화 '살인의추억' 원작인 연극_ '날보러와요'를 관람했다.

 

'날보러와요'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한 실화극이다_

연극은 화성에서 일어나는 잇달은 잔인한 연쇄살인사건을 파헤치기위해 구성된 네 명의 형사와

그들을 중심으로 둘러싼 주변인물들 그리고 사건의 용의자 세 명으로 진행된다.

 

연극은 첫 장면부터 빨간원피스를 입은 여배우가 깜깜한 객석에서

한손에는 우산을 또 한손에는 후레시를 쥐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내려오는 음침한 분위기로 시작된다.

이내 하염이 쏟아지는 빗소리와 여자(피해자)의 비명소리, 그리고 범인의 괴기스러운?목소리까지 들린다.

 

화가나면 물불 안가리는 무술유단자 조형사와 논리정연한 성격에 시 쓰기를 즐기는 서울대출신 김형사

연극 중간중간에 웃음을 불어넣는 박형사,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사본부의 대장 김반장까지

네 명의 형사들이 연기하는 각기 상반된 캐릭터들이

언밸런스하게 어우러져 사건을 파헤쳐가는 모습이 극의 큰 흐름이된다.

 

정신착란증 환자부터 술주정뱅이까지 3명의 용의자는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.  

자칫 1인3역의 배우탓에 연극을 이해하는데 혼란이 올 법도 한데

'동인인물이 맞을까?'싶을만큼 상반된 캐릭터를 나타낸 배우가 인상깊었다.

 

연극을 관람하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작품_ '날보러와요'

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연극이었다.